우리 반 ‘나대는’ 아이, 왜 그렇게 행동할까요? (제일 많이 듣는 말 : 나대지좀말아라)

우리 반 ‘나대는’ 아이, 왜 그렇게 행동할까요? 

안녕하세요, 학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 오늘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때로는 걱정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아이들의 행동, 바로 ‘나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리 반에 유독 나대는 아이가 있어서 고민이에요.”, “집에서 너무 나대서 감당이 안 돼요.” 혹시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나요? ‘나댄다’는 말, 왠지 모르게 부정적인 뉘앙스가 느껴지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 숨겨진 아이들의 마음과 성장 과정의 다양한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마치 옆집 이웃처럼, 혹은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게 ‘나대는 아이들’의 특징과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딱딱한 이론이나 어려운 용어 대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곁들여 따뜻한 글로 풀어낼 테니, 잠시만 귀 기울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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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대는 아이’,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가 흔히 ‘나댄다’고 표현하는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단순히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조금 더 ‘특별한’ 행동 패턴을 보이는 아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몇 가지 특징적인 모습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 멈추지 않는 에너지, 과도한 움직임: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에너지 과잉’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끊임없이 몸을 움직입니다. 교실 안을 뛰어다니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다리를 흔들거나, 손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등, 마치 에너자이저 건전지를 장착한 듯 쉴 새 없이 움직임을 멈추지 않죠. 이런 아이들은 조용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통제가 어려워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 목소리 볼륨은 항상 최상, 과장된 표현: 목소리 또한 큽니다.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법이 없고, 마치 확성기를 댄 듯 큰 목소리로 말합니다. 웃음소리도 크고, 감탄사도 과장되게 표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듯 행동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주목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해 보이며, 때로는 과도한 표현으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 내 차례는 기다려주지 않아, 충동적인 행동: 참을성이 부족하고 충동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손을 번쩍 들고 발표하려 하지만, 채 순서가 오기도 전에 답을 말해 버리거나, 친구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끼어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등,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 종종 실수를 저지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 나 좀 봐주세요! 관심 갈구: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장된 행동을 하거나, 엉뚱한 질문을 던지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 관심을 갈구하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칭찬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고,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그 방식이 다소 서툴고 과격하여 오히려 반감을 사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주목받지 못하면 불안해하거나 심지어 화를 내기도 합니다.
• 규칙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야, 미숙한 사회성: 규칙이나 질서를 잘 지키지 못하고, 자유분방하게 행동합니다. 정해진 규칙을 무시하거나, 단체 활동에서 튀는 행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는 등, 사회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집단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특징들이 모든 ‘나대는 아이들’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마다 ‘나댐’의 정도나 양상은 다를 수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만 ‘나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우리가 흔히 ‘나댄다’고 표현하는 아이들의 행동 패턴을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2. 왜 ‘나댈까’? ‘나댐’ 속에 숨겨진 다양한 이유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나대는’ 행동을 보이는 걸까요? 단순히 ‘성격이 활발해서’, ‘에너지가 넘쳐서’ 라고 단정짓기에는 그 이면에 숨겨진 이유들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아이들의 ‘나댐’ 속에 숨겨진 다양한 심리적, 환경적 요인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 본능적인 에너지 발산, 타고난 기질: 일부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활동량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기질을 타고납니다. 이런 아이들은 가만히 있는 것을 힘들어하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활동하며 에너지를 발산하려는 본능적인 욕구가 강합니다. 이러한 기질적인 특성은 자연스럽게 ‘나대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치 멈추지 않는 샘물처럼, 끊임없이 솟아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것이죠.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조절 능력의 어려움: 일부 ‘나대는’ 아이들의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의학적인 원인이 숨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로, 이러한 증상들이 ‘나대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ADHD 아동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의도치 않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만약 아이의 ‘나댐’이 단순히 활발함을 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관심과 인정 갈망, 사랑받고 싶은 마음: 아이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합니다. 특히 가정이나 학교에서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나대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큰 목소리로 떠들거나, 과장된 행동을 하거나, 심지어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을 통해서라도 주변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것이죠. 마치 어두운 방에서 작은 빛이라도 찾으려는 듯이, 관심과 인정을 갈망하는 마음이 ‘나댐’이라는 형태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 미숙한 사회성, 관계 맺기의 어려움: 사회성이 미숙한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 양식을 배우지 못했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자신의 ‘나댐’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또래 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합니다.
• 불안과 스트레스, 마음 속 불편함의 표현: 아이들은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특정 행동을 반복하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일부 아이들에게는 ‘나대는’ 행동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제 역할을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마음 속 불안함을 감추기 위해 더욱 과장된 행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죠. 아이의 ‘나댐’ 이면에 숨겨진 불안이나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나대는’ 아이들의 행동 뒤에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이유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단순히 ‘문제아’, ‘말썽꾸러기’ 라고 낙인찍기 보다는, 아이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나댐’이 꼭 나쁜 걸까요? 긍정적인 측면과 균형 잡힌 시각

‘나댄다’는 표현 자체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어서, ‘나대는 아이들’에 대한 시선 또한 곱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댐’ 속에도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하며, 우리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 넘치는 에너지, 긍정적인 활력: ‘나대는’ 아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넘치는 에너지’입니다. 이 넘치는 에너지는 때로는 주변을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활용하면 놀라운 잠재력으로 발휘될 수 있습니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태도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활동성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나대는’ 아이들의 에너지는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습니다.
• 강한 주도성, 리더십 잠재력: ‘나대는’ 아이들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러한 주도성은 리더십 잠재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훗날 조직이나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 힘차게 노를 젓는 뱃사공처럼, ‘나대는’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해나갈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뛰어난 친화력, 긍정적인 사회성: ‘나대는’ 아이들은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낯선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가 말을 걸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뛰어난 친화력은 다양한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며, 사회생활 적응력을 높이는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꿀벌처럼, ‘나대는’ 아이들은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물론, ‘나댐’의 긍정적인 측면만 강조할 수는 없습니다. 과도한 ‘나댐’은 분명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댐’ 자체를 무조건 나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지도하는 것입니다.

 

4. ‘나대는 아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지도

‘나대는 아이들’을 무조건 통제하고 억압하려고 하면, 오히려 반발심만 키우고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나댐’ 이유를 이해하고, 아이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도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대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몇 가지 실질적인 방법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 무조건적인 비난은 금물, 공감과 이해: 아이의 ‘나댐’ 행동에 대해 무조건 비난하거나 야단치기 보다는,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왜 이렇게 나대니?”, “조용히 좀 해!” 와 같은 비난적인 말투 대신, “에너지가 넘치는구나”, “신나 보이는구나” 와 같이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고 공감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규칙 제시: 아이에게 지켜야 할 규칙과 지침을 명확하고 일관성 있게 제시해야 합니다. 규칙을 정할 때는 아이와 함께 상의하고, 규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규칙을 어겼을 때는 일관성 있게 합당한 제재를 가하되, 감정적인 체벌이나 비난은 피해야 합니다. 규칙은 아이를 억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울타리라는 점을 아이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긍정적인 강화, 적절한 보상: 아이의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하여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규칙을 잘 지켰을 때, 친구와 사이좋게 지냈을 때,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였을 때 등, 작은 칭찬이라도 아끼지 않고 표현해주어야 합니다. 물질적인 보상보다는 칭찬, 격려, 인정 등 정서적인 보상을 통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긍정적인 강화는 아이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학습시키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에너지 발산 기회 제공, 활동적인 놀이: 넘치는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야 합니다. 운동, 놀이터 활동, 악기 연주, 미술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신체 활동은 과잉행동 조절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사회성 발달, 정서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의 에너지를 억누르기 보다는, 건강하게 발산할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회성 기술 훈련, 관계 맺기 연습: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또래 관계 형성 및 유지를 위한 사회성 기술 훈련이 필요합니다. 친구와 함께 놀이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고, 협동심, 양보심, 배려심 등 사회성 발달에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역할극, 사회성 기술 훈련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아이의 사회성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회성 기술 훈련은 아이가 또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 전문가의 도움, 필요시 적극 활용: 아이의 ‘나댐’이 ADHD와 같은 의학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거나, 가정이나 학교 내 지도만으로는 어려움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상담 전문가 등 전문가의 진단과 지도를 통해 아이의 문제 행동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맞춤형 치료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현명하고 적극적인 선택입니다.

마무리하며…

‘나대는 아이들’은 때로는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넘치는 에너지, 강한 주도성, 뛰어난 친화력과 같은 긍정적인 잠재력이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아이의 ‘나댐’ 속에 숨겨진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도를 제공한다면, ‘나대는 아이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하고, 잠재력을 마음껏 꽃피우며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아이들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지하고 격려하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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